일대기
윤동주의 증조 할아버지윤재옥은 1886년 함경북도 종성을 떠나 북간도로 가서 성실히 농토를 일구어 자식들에게 물려주었고, 할아버지 윤하현은 1910년 기독교로 개종하여 북간도 명동 마을에서 조선 사람들을 하나로 뭉치게 하려 했습니다.
그 무렵 교육 사업을 하는 김약연이 명동 마을에 명동서숙(명동학교) 를 세웠고 우리 민족의 말과 역사를 가르쳤습니다.
윤하현과 김약연의 사이가 각별하여 윤하현의 아들 윤영석과 김약연의 누이동생 김용이 결혼하게 되었고
윤동주는 1917년 12월 30일 중국 길림성 화룡현 명동 마을에서 태어나게 됩니다.
1931년 명동 소학교를 졸업할 때까지 윤동주는 해환이라는 이름올 불렸고 동생 달환, 별환과 함께 꿈 많은 삼형제로 자랐습니다. 소학교 때부터 글짓기에 남다른 재주를 보였던 윤동주는 졸업 후 이사를 간 룽징의 기독교 학교 은진 중학교에서도 운동, 재봉틀 솜씨 에 재능을 보였습니다.
1935년 친구인 송몽규가 동아일보 신춘문예에 응모한 숙다갉이 콩트 부문에 당선되어 문학가로 대접받게 되자 자극을 받은 윤동주도 더욱 열심히 글을 쓰게 되었고 그 해 다른 단짝 친구인 문익환이 있는 평양의 숭실 중학교로 따라서 전학을 갔습니다.
윤동주는 교지에 실리는 시를 너머 연길 지방에서 펴내는 잡지 카톨릭 소년에 여러 편의 시를 발표하게 되었습니다.
바로 1936년에 쓴 황혼이라는 시 입니다.
문학 청년으로 지내던 윤동주는 1938년 연희 전문학교(현재 연세대) 문과에 입학해 영문학을 전공하는 대학생이 되었고 미국 선교희의 지원을 받고 있고 대학 자체도 어느 정도 자율성을 지니고 있어 자랑스럽게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당시 일제가 창씨개명, 국민징용령 등을 내리고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신문사 동아일보와 조선일보가 더 이상 신문을 찍지 못하도록 언론 탄압을 하는 현실을 느끼게 되었고, 본인은 불의에 맞서서 적극적으로 행동하는 사람이 아닌 점에 대해 좌절감을 느끼고 고통스러워했습니다.
대학 졸업을 앞두고 윤동주는 그동안 써 둔 시 가운데 19편을 골랐고 하늘과 바람과 별과 시 라는 시집 제목을 달았습니다.
그러나 일제의 검열이 심한 시기라 책을 펴낼 생각은 잠시 접어두었습니다.
세 권의 시집 가운데 한 권은 이양하 선생에게, 한 권은 후배 정병욱에게, 그리고 하나는 본인이 갖고 있었는데 이양하 선생과 본인 것 두 권은 없어지고 후배 정병욱이 갖고 있던 시집을 통해 훗날 세상에 책으로 나올 수 있었습니다.
참고로 서시는 1941년 11월 20일 윤동주가 연희 전문학교 졸업을 얼마 남겨두지 않았을 때 지은 시 입니다.
1942년 3월 윤동주는 일본 릿쿄 대학 영문학과에 가게 되었습니다.
그해 6월에 지은 쉽게 씌어진 시는 조국이 힘든 상황에 놓인 가운데 일본에 와서 대학 노트를 끼고 강의를 들으러 다니는 본인의 생활에 마음이 걸려 지은 시입니다.
1943년 고향에 돌아와 있던 윤동주는 일본 경찰에 체포 되었습니다.
가까운 친구였던 송몽규가 김구와 함께 뤄양 군관학교를 통해 독립운동을 한 것을 빌미로 일본 경찰이 가까운 사람을 잡아들인 것입니다.
1944년 치안 유지법을 어겼다는 죄목으로 윤동주는 2년형을 선고 받았는데, 1년 후인 1945년 2월 16일 윤동주는 후쿠오카 형무소에서 세상을 떠났습니다.
경찰에 붙잡히기 전 윤동주는 건강했지만 감옥에 있는 동안 계속해서 알 수 없는 주사를 맞았던 것이 사망 원인으로 남아 있습니다. 일제가 사람의 목숨을 빼앗는 화학 무기를 만들려고 실험을 했다는 추측 및 주장이 남아 있을 뿐입니다.
사후
1945년 3월 6일 룽징에 있는 윤동주의 집에서 장례식이 치러짐.
1947년 이양하, 정지용 등 시인들이 모여 윤동주 2주기 추모식을 엶.
1948년 31편의 작품을 모아 유고 시집 하늘과 바람과 별과 시를 정음사에서 펴냄.
1968년 11월 2일 연세대학교 옛 기숙사 건물 앞에 윤동주의 시 서시를 새긴 시비를 세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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