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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중섭 서양화가 조선의 혼이 담긴 그림 흰소

오주부의 내돈내산 2023. 7. 16. 12: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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흰 소(1954년 작) *출처: 위키백과

 

일대기

 

이중섭은 1916년 4월 10일 평안남도 평원군 조운면 송천리에서 아버지 이희주와 어머니 안악 이씨의 2남 1녀 중 막내로 태어났습니다.

 

이중섭의 집안은 대대로 넓은 땅을 소유한 지주였고 형 이중석과는 12살, 누나 이중숙과는 5살 차이가 났습니다.

이중섭의 아버지는 이중섭이 다섯 살 되던 해 돌아가셨습니다.

 

 

 

1923년 이문리 외가로 옮긴 이중섭은 종로 공립 보통학교에 입학했고 훗날 동료 화가가 된 김병기, 작가 김이석, 황순원과 같은 학년에서 공부했습니다.

 

친구인 김병기의 아버지인 김찬영은 우리 나라 최초의 서양 화가인 고희동에 이어 두 번째 서양 화가였고 이중섭은 그런 아버지가 있는 김병기를 부러워했습니다.

 

보통학교를 졸업한 후 이중섭은 평안북도 정주에 있는 오산 학교에 입학하게 되었고 오산학교는 남강 이승훈이 설립한 학교로 애국 운동가들이 민족의식을 바탕으로 주체 의식을 심어주고자 설립한 학교였습니다.

 

이중섭은 오산 학교 재학 시절 역사 함석헌, 미술과 영어는 임용련 등 훌륭한 선생님들을 통해 민족의식을 키우고 예능 분야에서도 두각을 나타내기 시작했습니다.

 

1935년 오산 학교를 졸업한 이중섭은 그림을 그리는 것 외에는 하고 싶은 일도 할 수 있는 일도 없었고 그림이 본인의 존재 이유가 되었습니다.

 

 

 

이중섭은 일본으로 건너가 분카 학원에 들어가게 되었고 1940년 졸업 후에 자유 미술가 협회전에도 작품을 출품했습니다.

 

자유 라는 명칭에 문제가 있다는 지적으로 미술 창작가 협회로 개명된 순회전시로 경성에 잠시 귀국하게 되었고, 선배였던 김환기가 이중섭의 형 이중석에게 둘도 없는 조선의 화가를 동생으로 두었다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고 가족들의 지지도 얻게 되었습니다.

 

당시 일본 사람들은 조선 미술의 우수성을 인정하지 않고 식민사관과 연관시켜 조선의 미술 특징을 정하곤 했는데, 이중섭은 자랑스러운 조상들의 문화 유산을 창조적으로 계승하기 위해 끊임없는 노력을 했습니다.

 

 

 

1943년 이중섭은 미술 창작가 협회전에서 망월 이라는 작품으로 태양상을 수상했습니다. 

 

당시 일제의 징병이 심해지자 형 이중석은 이중섭을 총후 화가(전쟁 지원병을 격려하는 그림을 그리는 화가) 로 조치했고 징병을 피할 수 있었습니다.

 

1945년 일본 패망 직전 이중섭은 분카 학원에서 사랑을 키운 마사코를 원산으로 오게끔 했고 이남덕 이라는 조선 이름을 지어주며 둘은 결혼을 하게 되었습니다.

 

 

 

우리나라가 광복을 맞은 이후 이중섭을 비롯한 화가들의 그림에서는 평화와 자유 등이 돋보이게 되었습니다.

 

그러던 중 원산에서 손꼽히는 부자였던 형 이중석이 악질 지주, 친일파로 몰리게 되며 경찰서로 끌려가 결국 무참히 처형되고 말았습니다. 이중섭은 형 이중석의 가족들까지 책임져야 하는 상황에 놓이게 되었습니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첫째 아들마저 디프테리아로 숨지게 되었습니다.

 

1950년 한국 전쟁이 발발했고 이중섭은 다행히 해군의 급식 운송함에 탑승할 수 있었지만 제주도와 부산을 거쳐가며 생활하던 중, 영양실조에 걸려 고통받는 식구들을 위해 부두 노동까지 하였습니다.

 

가족들의 건강은 회복되지 않고 끼니는 해결하지 힘든 상황에 맞닿뜨리자 결국 이중섭은 아내 이남덕과 아이들을 일본으로 보내게 되었습니다.

 

 

1954년 경복궁 미술관에서 개최된 대한 미술 협회전에서 다시 한 번 이중섭의 작품은 인정을 받게 되었고 1955년 미도파 백화점 화랑에서 열린 개인전은 대성황을 이루었습니다.

 

1955년 대구 전시회에서는 미국 문화원 원장 맥타가트가 이중섭의 그림을 구입해 갔고 우리나라 작가로 미국 그내 미술관에 작품이 소장된 것은 처음 있는 일이었습니다.

 

하지만 대구 전시회의 평은 매우 냉담했고 간장염으로 서대문 적십자 병원에 입원하였으나, 결국 1956년 9월 6일 41세의 나이로 고독하게 세상을 떠났습니다.

 

 

 

사후

 

1978년 10월 20일 문화의 날에 정부에서 훈장을 추서했습니다.

 

 

 

이중섭 미술관

 

제주 서귀포시 이중섭로 27-3

 

2022년 12월 28일 이중섭의 예술혼을 기리기 위해 설립한 기념관 입니다. 

이중섭 미술관 *출처: 네이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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